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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FC 하태균 선수가 지난 26일 열린 베이징홀딩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변(延边) 조선족들의 희망으로 부상한 연변FC가 중국 프로축구 1부 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자, 중국 언론이 연변의 축구문화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인민일보(人民日报)는 29일 '연변, 축구는 하나의 생활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연변 현지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변FC는 지난 5월말 2015년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인 갑급(甲级)리그에서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베이징홀딩(北京北控)과의 27라운드 경기에서는 하태균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대0 대승을 거둠에 따라 향후 3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1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신문은 "원래 이번 시즌 3부리그로 내려가야 했으나 강등이 확정됐던 다른 팀이 선수단 급여를 미지급해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했던 연변FC가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같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체육국 우장룡(于长龙) 부국장은 연변팀의 이번 돌풍에 대해 축구전통, 축구교류, 축구인재 3가지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변팀의 이번 돌풍은 지난 수년간의 축적된 자산이 이뤄낸 것"이라며 "비록 수십년간 여러 풍파가 있었지만 연변축구의 전통은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변FC는 지난 1994년부터 갑급리그에 참여하기 시작해 '전원공격, 전원수비'라는 전술로 리그 내 특색있는 팀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에는 팀이 3부 리그로 추락해 해저장그린타운(浙江绿城)에 매각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2005년 다시 승격한 후에는 10년간 갑급리그에 머물러 있었다.
우 부국장은 "연변 축구는 바닥까지 떨어져봤고 이름을 바꿔 머나먼 타향에도 가 봤으며 현장에서 축구를 보는 팬들이 몇백명일 때도 있었지만 이 곳에서는 축구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하나의 불씨만 필요했다"며 "왜냐하면 축구는 이곳에서 하나의 생활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 부국장에 따르면 연변주에는 모두 11개의 표준축구장이 있으며 전문선수로 등록된 사람이 800명이 넘는다. 또한 150개 축구팀이 있는 연변 내에서 각 지역마다 자체 리그경기가 있으며 연말에는 모든팀이 참여해 우승컵을 다투는 리그컵이 있다.
▲연변FC 축구팬들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한 연변주 축구팬들의 열기는 중국 전역에서 손꼽힐 정도이다. 매 리그 경기가 있을 때마다 입장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체육관 바깥의 나무에 올라가 축구를 관람하는 모습은 일상이 되었다. 올해 리그 홈경기에서는 평균 2만명이 넘는 축구팬들이 방문했다.
지연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한국과의 축구교류도 빼놓을 수 없다. 1994년 당시 연변팀은 삼성의 후원을 받아 '지린삼성(吉林三星)'이라는 이름으로 첫 출전했는데 이는 해외기업의 협찬을 받은 첫 사례였다. 최근에 연변에서 열린 '제1회 삼성컵 한중우호도시 청소년축구친선경기'에는 48개 중학생 축구팀이 참가했는데, 이같은 축구교류는 이미 연변축구계의 하나의 명함으로 되였다.
1996년에는 최은택 감독이 연변팀을 맡아 중국 갑급리그를 지휘하는 첫 한국감독이 됐다. 1997년에는 최 감독이 팀을 리그 4위에 올려놓아 현지에서 '축구의 대부'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현재 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태하 감독 역시 "최 감독은 존경받을만한 선배"라며 "이미 돌아가셨지만 아직도 그는 연변축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인재 배출도 연변FC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이다. 현재 선발선수를 보면 모두 연변지역 선수들이며 현재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성, 김경도, 김태연, 지충국 등까지 합치면 연변 선수들은 중국 리그에서도 충분히 뛸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탄탄한 기반이 있기에 가능했다. 연변에는 현재 축구중점학교 30곳에서 5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연변자치주는 2022년까지 이같은 중점학교를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중국의 적지 않은 매체가 연변FC의 성공 비결에 대해 취재를 왔는데 박태하 감독은 그 때마다 "신비한 비결은 없다"며 "모두 선수들의 땀과 노력에 의거하여 한걸음 한걸음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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