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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FC 선수들있다이 최근 열린 우한쭤르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전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조선족 축구팀 연변(延边)FC가 참여 리그에서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제2의 이장수 신화를 써내려갈 전망이다.
연변일보 등 현지 조선족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 격인 갑급(甲级)리그에 소속된 연변 프로축구팀 연변FC가 리그 개막 후 현재까지 8승 6무로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4게임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으며 오는 27일 칭다오중넝팀과의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중국 갑급리그에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팀이 1부리그인 슈퍼리그에 진출한 것을 감안하면 연변FC의 내년 1부리그 승격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갑급리그 꼴찌로 을급(乙级)리그 강등이 확정됐다가 함께 강등이 확정됐던 다른 팀이 지난해 선수단 급여를 미지급한 사실이 밝혀져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이다.
현지 언론은 연변FC의 이같은 돌풍에는 '박태하 매직'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새롭게 팀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지난 겨울기간 강도높은 체력훈련과 확실한 주전을 두지 않는 선수들간의 무한경쟁으로 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경기 내용도 알차다. 10년만에서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지난 14경기 중 11경기에서 올시즌 23골 중 17골을 몰아넣으며 뒷심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박 감독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동안 전원 수비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실리적 전술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수원삼성에서 활약한 하태균 선수를 임대영입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하태균은 시즌 개막 후 12골을 몰아치며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연변FC의 승승장구에 현지 조선족 축구팬들도 신이 났다. 최근 열린 우한쭤르 팀과의 홈구장 경기가 열린 연길시인민경기장에는 무려 2만7천218명이 입장해 올시즌 최고 관중동원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5경기 관중입장 수는 11만명을 돌파했다.
신문은 "지난 1997년 이후 연변이 다시 한번 축구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며 "현지 관중들 사이에서는 '지난 경기를 봤습니까?'라는 말이 첫 인사이며 어딜 가도 연변팀에 관한 얘기들 뿐"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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