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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판 오바마' 샤오지궈 씨.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똑같이 생긴 이른바 '중국판 오바마'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환구시보(环球时报), 참고소식(参考消息) 등 중국 언론은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오바마를 닮은 외모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29세 청년 샤오지궈(肖基国)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지궈 씨는 광저우(广州)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며 아르바이트, 보안요원을 하며 살아가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런데 지난 2012년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저장위성TV(浙江卫视) 오디션 프로그램인 '중국드림쇼(中国梦想秀)'에 나가면서 주목을 받았다.
주목을 받은 이유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거의 똑같다고 할 정도로 닮은 외모 때문이었다. 피부색, 생김새, 헤어스타일까지 오바마 대통령과 거의 똑같은 데다가 심지어 혈액형도 똑같고 생일도 하루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후 샤오지궈 씨는 '중국판 오바마'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행사 출연에서 오바마와 똑같이 행동하기 위해 그의 표정과 행동을 연구했으며 심지어 영어 연설을 통째로 외우기도 했다. 샤오 씨는 "연설 중간중간에 가짜 영어를 섞기도 한다"며 "영어로 말해도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에는 20회 분량의 드라마 '오바마 맞선기(奥巴马相亲记)'의 주연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오바마와 닮은 청년이 많은 여성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인데 올해 아시아 단편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샤오 씨는 광저우의 성형병원 광고모델로 발탁돼 광고를 찍기도 했다. 그는 "내 외모는 약간의 성형도 하지 않은 자연산"이라며 "닮 꼴로 유명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향후 더 많은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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