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중국 부동산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2·3선급 도시의 부동산 리스크가 커졌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중국 최대 부동산데이터 플랫폼인 중국부동산지수시스템(CREIS)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올해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대전환을 겪은 후, 상대적으로 평온한 '신창타이(新常态, 중국판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전체 시장이 전면적으로 안정적 성장으로 접어든 가운데 2·3선급 도시의 부동산 리스크는 뚜렷이 커졌다"고 전했다.
CREIS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주요도시의 부동산 거래 면적은 지난 분기보다 21.2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4개 도시가 지난 분기보다 증가했는데 후이저우(惠州)의 경우에는 무려 101.46% 증가했으며 쿤밍(昆明)은 84.37%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샤오관(韶关)은 무려 314.35%나 폭등했으며 푸저우(福州)는 169.35%나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같이 폭등한 도시도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 곳도 있다. 난충(南充)의 경우에는 지난 분기보다 46.81%, 톈진(天津)은 4.33%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허페이(合肥)는 50.77%, 시안(西安)은 43.57% 감소했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 연구센터 주이밍(朱一鸣) 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수요가 달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부동산규제가 완화된 상황에서 수요공급 구조가 균형을 잃은 1선급 도시의 집값은 여전히 상승 얍력이 존재하는 반면 시장 수요량이 이미 사라진 상황에서 인구유입능력이 비교적 약한 일부 2·3선급 도시가 비교적 큰 부동산재고 압력을 받으면 시스템적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도시경쟁력연구센터 니펑페이(倪鹏飞) 주임 역시 "올해 주택시장은 2008년, 2011년처럼 부동산규제 후 집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시장은 두가지 측면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펑페이 주임은 "우선 1·2선급 도시의 수요는 비교적 커 공급량이 빨리 소화돼 부동산조정 기간이 비교적 짧은 반면 3·4선급 도시는 반대로 수요는 적고 공급량은 많아 공급량 소화가 비교적 느려 조정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화폐정책이 완화되면 단기적인 조정으로도 반등할 수 있다"며 "따라서 현재 형세로 봤을 때 여전히 단기적인 부동산규제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인 규제는 아직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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