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경제 4단체장 및 재계 총수들과 경제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중국 원자바오(温家宝·68) 국무총리가 29일 한국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기업에 대해 내국인 대우를 할 것이며 차별적인 요소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지난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경제 4단체장 및 재계 총수들과 갖은 경제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재계 총수들의 각종 건의에 대해 “각 기업들의 건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는 상무부가 할 것”이라며 “중국 법규에 따라 중국에 등록한 모든 한국기업에게 내국인 대우를 해줄 것인 만큼 양국간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재계 총수들은 중국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정몽구 기아현대차그룹 회장은 각각 광저우에 LCD패널 공장 건립 승인과 베이징에 현대 제3공장 건립 지원을 요청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국에 '제2의 삼성'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중국 철강업이 녹색제철소 실현을 위해 포스코가 중국의 첫 파이넥스 공법 공장에 대한 경영을 책임지게 해달라고"고 주문했다.
강덕수 STX 그룹 회장은 수출시에 중국 금융기관에서 내국 기업과 같은 수출금융혜택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녹색산업에 대한 중국측의 협조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국 진출 중소기업들에 대한 세금법과 노동법 등 정책적 배려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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