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홍콩 시위현장.
홍콩 언론이 민주화 시위로 지역경제가 48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 역시 민주화 시위가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중국평론통신사는 "현지 민주화 시위가 일주일 넘게 지속돼 주요 번화가 지역의 교통이 끊기고 상업가에 찬바람이 불면서 관광, 요식업, 보험, 금융 등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시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사스 때보다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홍콩과기대학 경제학과 레이딩밍(雷鼎鸣) 교수는 "현재까지 홍콩 지역경제가 입은 손실은 최소 3천5백억홍콩달러(48조2천230억원)로 홍콩 주민 1인당 5만홍콩달러(689만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투자은행인 중진(中金)공사 펑원성(彭文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시위로 홍콩 증시가 3% 가량 하락했으며 미국 달러 대비 홍콩달러의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시위가 조만간 그치면 영향을 감내할 수 있겠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비교적 커다란 충격파가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도 민주화 시위가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센트럴 점령' 시위가 9일째 지속되자, 홍콩 관광업계 종사자, 관광가이드, 백화점 직원 등 7개 관광서비스 노조는 "시위가 지속된다면 여행서비스업 종사자 60만명이 일손을 놓게 돼 심지어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홍콩 택시기사 노조 역시 "시위의 영향으로 택시 3천대가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2백만홍콩달러(2억7천4백만원)의 손해를 봄에 따라 누적 손실은 1천4백만홍콩달러(19억2천만원)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금융계 역시 "시민들에게 감정을 억제하고 사회질서를 회복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홍콩 주민들마저도 시위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홍콩연구협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홍콩의 18세 이상 시민 1천361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센트럴 점령' 시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센트럴 점령' 시위가 생활에 크게 또는 상당한 영향을 초래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대다수가 이번 시위 주도자와 참가자들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46%가 이번 시위가 홍콩의 국제적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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