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폭파 위협으로 인해 난창 공항에 긴급 착륙한 서우두항공 JD5662 여객기
최근 톈안먼(天安门, 천안문)에서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한데 이어 중국 국내선 여객기에 대한 동시 다발적인 폭파 위협사건이 발생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31일 낮 12시 20분 푸저우(福州) 공항을 출발해 청두(成都)로 갈 예정이던 쓰촨(四川)항공 3U8998 여객기에 폭발물이 실려 있다는 전화가 걸려와 이륙을 중지했다. 공항 측은 "폭발물 조사를 벌였으나 기내에서 폭발물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낮 12시 45분 쯤에는 후난성(湖南省) 창사(长沙)를 출발해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로 향하던 서우두(首都)항공 JD5662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항공사 측은 창사공항을 이륙한지 45분만인 오후 1시 1분경에 장시성(江西省) 난창(南昌) 공항에 여객기를 긴급 착륙시켰다.
언론은 "이같은 위협 외에도 창사를 이륙하거나 도착하는 여객기에 최소 3건의 폭파위협이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 8시 40분에는 후난성공안청에 "창사공항에서 저녁 10시에 출발하는 항공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제보가 걸려와 공항 측은 여객기 조사에 나섰으나 역시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하얼빈(哈尔滨)에서 창사로로 가는 남방항공 CZ3743 여객기에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제보 전화가 걸려와 여객기를 우한(武汉)에 긴급착륙시켰다.
중국에서 그동안 "항공기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위협전화로 인해 항공기가 중도에 긴급 착륙하거나 이륙이 연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같이 며칠 사이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8일 톈안먼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사건으로 인해 중국 정부의 테러에 대한 주의가 고조되고 있는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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