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포탈사이트 시나닷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게재된 사건 현장. 차가 불길에 휩싸였다.
중국 경찰이 베이징 톈안먼(天安门, 천안문)에서 발생한 의문의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은 이번 사건에 한족 남성 1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신문은 "경찰이 지난 29일 시내 각 호텔에 용의자의 개인신상정보가 적힌 조사통지문을 전송했다"며 "통지문에 적힌 용의자 8명 중에는 쓰촨성(四川省) 출신의 '류커'라는 이름의 21세 한족 남성이 포함돼 있으며 남성의 주소는 신장(新疆)의 창지(昌吉) 후이족(回族)자치구로 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용의자의 개인신상 정보 외에도 신장 출신의 위구르인 7명의 이름과 자동차 번호 5개, 오토바이 번호 1개를 호텔에 전달하고 거동이 수상한 자가 있으면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장 지역에서도 용의자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허톈시(和田市)의 한 호텔 직원은 "턱수염을 기른 위구르인 남성을 손님으로 받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이에 해당하는 남성은 신분을 증명하는 유효한 서류를 갖고 있다 해도 투숙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의 부근의 경계도 최근 강화됐다. 신문은 "사복 경찰들이 추가로 배치돼 순찰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소방차가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사건 보도에 대해서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신문은 "모든 매체가 정부의 지시에 따라 보도하고 있으며 네티즌들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에 올리는 사건 관련 사진은 곧바로 삭제되고 댓글도 심한 검열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38명 중 12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인 첸룽왕(千龍網)에 따르면 부상자 38명 중 5명은 수술이 진행 중이며 12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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