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강밍 칭화대 교수
칭화(清华)대학 교수가 중국의 집값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할 것이며 주택가격 붕괴를 막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이자 칭화대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 교수인 위안강밍(袁钢明)은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분기 경제지표를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중국 전역의 부동산개발투자는 명목상 지난해보다 19.7% 증가했는데, 지난 상반기보다 0.6% 낮아졌다.
위안강밍 교수는 "건설업체들은 최근 가장 비싼 지역의 토지를 경쟁적으로 구매하고 있지만,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미분양 건물이 속출할 것"이라며 "건설업체는 토지구매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인들도 이제는 주택을 저렴하게 구입하기를 원하며 혹시 집값이 정점을 찍었을 때 구입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동산 가격은 오름세만 타는 것이 아니라 내림세도 있다"며 "시장 본연의 기능을 볼때 현재의 주택가격 고공행진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 교수는 최근 집값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부동산규제정책이 나온 후 오히려 집값이 높아졌는데, 이는 (주택)공급이 줄었고 부동산보유세 세금 신설에 대한 선제적인 조정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그는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부동산에 거품이 존재하며, 이 거품은 미국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의 '9월 70개 주요도시 주택판매가 변동현황'에 따르면 65개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올랐다. 또한 지난 2월부터 중국 주요 도시 중 전달보다 집값이 오른 도시 수가 최소 62개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저우(泸州)의 집값 상승폭이 1.9%로 가장 컸으며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베이징의 집값이 각각 1.6%, 1.4%, 1.4%,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저우(温州)는 0.3%, 구이린(桂林)은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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