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셰궈중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가 또 한번 중국의 집값이 반토막날 것이라 주장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견한 '버블(bubble· 거품) 예측'의 세계적 권위자인 셰궈중(谢国忠)은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와의 인터뷰에서 "집값이 5년 내에 반토막 날 것"이라며 "다만 집값이 갑자기 폭락하는 것이 아니라 5년 동안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1년 말부터 실시한 고강도 부동산규제로 인해 집값이 점차 하락했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5월 70개 주요 도시 주택판매가 변동현황'에 따르면 지난달보다 신규주택 집값이 떨어진 도시는 3곳,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집값이 떨어진 도시는 1곳에 불과했으며 이 중에는 전년 동기 대비 집값이 최고 15.5% 오른 도시도 있었다. 집값 상승세가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셰궈중은 "최근 집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거래량, 집값 추세를 보면 지난 2011년 최고점을 찍었을 때만큼은 아니다"며 "부동산 시장이 최근 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지금 사지 않으면 집값을 계속 올릴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에도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 예견한 바 있는데 중요한 것은 한번에 폭락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이다"며 "집값이 천천히 하락하는 것은 정부 스스로의 이익과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5년 안에 집값이 반토막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며 "원저우(温州) 등 저장성(浙江省)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일부 중소도시에서는 집값 하락폭이 이미 50%에 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셰궈중은 지난 1997년 홍콩의 부동산 시장 폭락을 가장 먼저 예견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당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 홍콩 집값이 반토막날 것이다"고 예언했으며, 실제로 홍콩 반환 직후 홍콩 집값은 절반 이상 급락했다. 이후 그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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