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6일, 베이징을 뒤덮은 스모그에 시민이 마스크를 끼고 있다.
베이징에서 최근 스모그 현상이 다시 심각해지자, 공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차량운행을 '홀짝제'로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정부는 최근 회의를 열어 '베이징시 공기 오염 응급대비책'을 마련했으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 빠르면 올해 연말부터 시행키로 했다.
대비책에 따르면 대기오염 지수가 200(1㎥당 직경 2.5㎛ 이하의 미세먼지인 pm2.5 농도가 150㎍)∼300(pm2.5 250㎍)인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면 3급 대기오염 경보를, 지수 300∼500(pm 2.5 500㎍)인 날이 3일 이상 이어지면 2급 경보를, 지수 500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이면 1급 경보를 내리기로 했다.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되면 차량운행 '홀짝제'가 시행되고 오염배출이 심각한 공장의 가동중단, 토목작업 및 노천시공 중단 조치 등이 시행된다. 쓰레기와 낙엽 등을 노천에서 소각하는 행위도 금지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수업도 중단된다.
또한 내년 pm2.5를 경제사회발전의 주요 지표로 삼아 각종 개선대책 시행과 결과를 사회에 공표하고 목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공무원 등은 엄중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현재의 기상예측 기술로는 미리 대기오염 수준을 예측할 수 없어 '차량 홀짝제' 시행을 사전에 통보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시했지만 베이징대학 환경과학공정학원 셰샤오둥(谢绍东) 교수는 "현재 베이징의 상황을 보면 사흘 전에 '차량 홀짝제' 시행을 예고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그동안 대기오염 악화를 막고자 여러 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엄격하게 집행하기보다는 계획과 대책을 제시하는 데 그치는 등 실제 개선의지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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