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런씨가 우정저축은행의 모 지점으로부터 지급받은 위폐
중국 시중은행이 지급한 지폐에서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올해 80세의 나이로 퇴직한 런시루(任锡禄) 씨는 스자좡(石家庄)에 위치한 우정저축은행의 모 지점으로부터 퇴직연금 3천위안(53만원)을 지급받은 후, 난방비를 내는 과정에서 100위안짜리 지폐 30장 가운데 11장이 위폐임이 밝혀졌다.
이들 위조지폐는 지난해부터 베이징. 톈진(天津) 등 중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화폐번호 'NW28' 계열의 위조지폐였다.
런씨는 곧바로 은행에 가서 교환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은행 측은 "우리 측에서 위폐를 지급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환을 거부했다.
런씨는 "퇴직 연금에만 의존해 생활하는데 30장 중에 11장이 가짜라 어떻게 생활할지 막막하다"며 "은행에서 위조지폐를 식별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스자좡에서 위조지폐가 지급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일에는 노인 뤼(吕)씨가 지난달 14일 우정저축은행으로부터 지급받은 퇴직연금 100위안짜리 지폐 13장이 모두 위폐임이 드러났으며, 이와 비슷한 사례가 2건 더 있었다.
신화통신은 6일 자체적으로 우정저축은행을 조사한 결과, 은행측은 위폐 사례가 보고된 후 위폐감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었지만 당시 은행 창구 직원은 감별기의 위폐 식별 기능을 작동하지 않은 채 돈만 셌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의 위폐 단속에 허점을 드러낸 사례다"며 "모든 은행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은 지폐를 지급받을 때 조심할 필요가 있으며, 은행에서도 위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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