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비한 중국 위안화 환율이 35일 거래일 사이에 15차례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놀라운 절상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위안화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4월 들어 완만한 절상세를 멈추고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으며 4월1일부터 5월24일까지 35일 거래일 사이에 15차례나 최고치를 경신, 24일에는 달러당 6.1867위안으로 고시됐다고 신경보(新京报)는 27일 보도했다.
이로써 달러에 대비한 위안화 중간가격은 올해 이래 1.57% 오르면서 지난해 한해 절상폭인 1.03%를 크게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화, 엔화에 대비해서는 각각 2.6%, 19%씩 가치가 올랐다.
위안화의 이러한 빠른 절상으로 기존에 안좋았던 제조업 경기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무부 선단양(沈丹阳) 대변인은 수출주문이 들어온다고 해도 위안화 절상으로 손실을 피할 수가 없어 받을 엄두를 못내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제조업 수출계약 및 이익창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1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에서 달러화에 대비한 위안화 환율이 1%P 오를 경우 이익은 1000위안 넘게줄어들게 되며 여기에 인건비, 원재료 가격 등의 상승까지 겹쳐 연해 지역에서 배겨내지 못하고 내륙으로 공장을 옮기는 업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안화 절상세가 계속될 경우 전통적인 상품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함께 수십년에 걸쳐 어렵게 구축한 가격적 우위가 한꺼번에 사라질 위험성이 있다며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CICC(中金公司) 펑원성(彭文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환관리국이 핫머니 유입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경기 회복의 동력이 아직은 미미해 위안화가 더는 빠른 절상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며 조만간 그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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