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자선바자회 현장
쓰촨성(四川省) 지역의 한국 교민들이 자선바자회를 열고 지진 피해주민들에게 사랑을 전달했다.
쓰촨성에서 발행되는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청두 둥자오지이공원(东郊记忆公园, 구 동구음악공원)에서 '한국 기업·교민 자선바자회'가 열렸다.
이날 바자회에는 30개가 넘는 부스에서 한국 특색 밑반찬, 한국화장품, 일용품 등이 판매됐다. 이 중에서 총영사관의 외교관 부인들이 직접 만든 김치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준비한 300상자의 김치는 한 상자당 15위안(2천7백원)에 판매됐는데 판매 시작 두시간도 안 돼 전량 매진됐다.
정만영 총영사의 부인인 최미숙(崔美淑) 씨는 "김치가 매진된 것은 재해 주민들을 위한 4천5백위안(81만2천원)의 성금이 모였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이웃으로써 청두와 충칭(重庆)교민들이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11일 저녁 8시까지 바자회 수익을 집계한 결과, 이날 하루에만 인민폐 30만위안(5천4백만원)이 모였다"며 "정만영 총영사는 그 자리에서 화서도시보 산하의 화서해몽기금(华西圆梦基金)에 이날 모인 성금과 물자를 모두 위탁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화서해몽기금'은 지난 2011년 6월 설립된 자선단체로 그동안 빈곤지역의 학생들과 고아, 장애인들을 돕고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 희망학교 10곳을 지었다.
기금 관계자는 "이번에 전달받은 성금을 지진 발생 지역의 피해를 입은 학교와 학생들, 고아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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