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칭다오중넝 장외룡 감독
"올해 칭다오중넝(青岛中能)의 환골탈태는 모든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장외룡 감독의 공이 컸다", "장외룡 감독의 지도력과 구단의 투자가 맞물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칭다오중넝에 봄이 왔다"
칭다오중넝이 최근 4승 1무 승점 13점의 성적으로 '2013 중국축구협회 슈퍼리그' 선두를 질주하자, 북방넷(北方网), 베이징TV 등 중국 언론이 내린 평가이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팀이 리그 초반 선두를 질주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칭다오중넝은 5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아시아의 맨시티' 광저우헝다(广州恒大), 산둥루넝(山东鲁能)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패의 성적으로 프로축구 리드 선두에 오르기는 팀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칭다오중넝은 현재까지 거둔 4승 중 3승을 원정경기에서 거뒀는데 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거둔 원정경기 승수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 2년간 원정만 가면 상대방 팀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한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셈이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톈진톄다(天津泰达)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11년만이다.
중국 언론은 칭다오중넝의 선두 질주에 대해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기적'의 일등공신으로 장외룡 감독을 꼽고 있다.
장외룡 감독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칭다오중넝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수비 안정과 빠른 속공을 기조로 하는 '7초 이론'을 내세워 칭다오중넝을 6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공을 빼앗은 후, 7초 이내에 슈팅까지 시도해야 한다는 그의 이론은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었고 언론은 그에게 '반격대사(反击大师)'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지난해 장외룡 감독은 칭다오중넝을 떠나 다롄아얼빈(大连阿尔滨) 팀에 부임했으나 초반 4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하자, 자진 사퇴했다. 그가 떠난 칭다오중넝도 리그 성적이 부진하자, 칭다오중넝은 다시 장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장 감독은 5월말 다시 칭다오중넝을 맡아 팀을 슈퍼리그에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동계훈련부터 팀을 지도해 조직력을 끌어올렸으며 '7초 이론'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4초 이론'을 접목시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4초 이론'은 공을 뺏기면 그 자리에서 4초 이내 공을 되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외룡은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티켓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팀을 이끌고 한국과 일본에 가서 장외룡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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