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애플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나마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고속 성장했지만 향후 전망은 어둡다는 게 중론이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애플의 영업수익은 545억달러(58조5천6백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으며 아이폰의 판매량은 4천780만대, 아이패드는 2천290만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48%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의 중화권 지역 매출액은 전체 영업수익의 12.5%인 68억3천만달러(7조3천4백억여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7% 증가했다. 미국, 유럽, 일본 지역의 영업수익 증가폭은 각각 15%, 11%, 25%에 그쳤다. 애플이 재무보고에서 중화권 지역의 매출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겉으로만 보면 애플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애플의 주가는 450.50달러(48만4천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7백달러(75만2천원)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6개월 사이에 주가가 35%나 폭락한 셈이다. 또한 지난 4개월 사이에 증발한 시가총액은 무려 2천343억여달러(252조여원)에 달한다.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추세라면 애플의 추락세는 지속될 것이며 현재의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내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애플은 그나마 중국 시장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지만 현재 추세라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통계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2.3%에서 3분기 7%로 밀려나 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또한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현재의 53.8%에서 향후 몇년 내에 49.7%까지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의 애플 제품에는 '혁신'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신제품을 처음으로 발표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국면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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