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한국, 일본 등지로 번지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 간의 특허 소송이 중국에서는 아직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부 충취안(崇泉) 부대표는 29일 관영 신화(新华)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현재까지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애플 또는 삼성으로부터 조사 요청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이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나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 4대 휴대폰 생산업체인 중국의 중싱(中兴, ZTE)은 “삼성과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리한 애플이 우리에 대해서도 제소할 가능성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15일, 삼성전자를 상대로 자사의 특허 16건이 침해됐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소장을 제출하자, 삼성전자도 2011년 4월 27일 애플을 상대로 자사의 특허 10건이 침해됐다며 맞고소했다. 1년여간의 법정 공방 끝에 미국 법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5천만달러(1조2천억여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신콰이바오(新快报) 등 현지 언론은 "애플에게 있어 중국은 최대 해외 시장이다"며 "애플이 중국에서 삼성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 고소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었다.
IT 시장 시장조사기관 이관궈지(易观国际) 왕잉(王颖)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소송비용이 비교적 높은 데다가 법률적으로도 복잡해 애플이 중국에서 삼성 상대로 소송하는 일은 당분간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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