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8월, 베이징 798예술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레이쥔이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애플을 모방해 급성장한 로컬업체 '샤오미(小米)'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뉴욕타임즈(NYT) 중문판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창립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업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8월 첫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은 샤오미는 올해 판매량이 7백만대, 영업수익이 100억위안(1조8천억원)에 달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샤오미의 이같은 급성장 비결은 애플의 전략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샤오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雷军)은 지난 8월 베이징 798예술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검은색 폴로 셔츠에 청바지, 검은 운동화를 신고 등장해 마치 스티브 잡스의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을 떠올리게 했다.
마케팅 전략도 애플을 답습하고 있다. 상하이교통대학 웨이우후이(魏武挥) 교수는 "샤오미는 중국 소비자들이 애플 브랜드를 숭배하는 점을 감안해 이와 유사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미는 실제로 최근 출시한 2개의 신제품을 아이폰4S의 절반 가격인 1천999위안(3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NYT는 "샤오미는 이같은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중국의 아이폰'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매장 관계자도 샤오미를 '애플의 동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가 애플과 다른 점은 소비자의 요구를 다음 제품에 적극 반영한다는 점이다. 샤오미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운영체제(OS) 'MIUI'의 업데이트를 실시한 후, 이용자들로부터 문제점을 듣고 개선작업을 실시한다. 레이쥔 CEO는 "애플이 자만에 빠져 '피드백은 필요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미의 성공에는 레이쥔 CEO의 열정도 한몫했다. 자신을 '휴대폰광'이라고 부르는 레이쥔 CEO는 현재 60대가 넘는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노키아 휴대폰을 사용하던 시절, 노키아에 있는 친구에서 1천5백건에 달하는 휴대폰 개선 의견을 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또한 레이쥔 CEO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애플의 창업자이자 CEO인 스티브 잡스를 꼽았다. 레이쥔은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다면 그는 최고였을 것이다"며 "그 어떤 제품도 아이폰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다.
타이완(台湾), 싱가포르에도 제품을 출시한다. NYT는 "샤오미가 중국을 넘어 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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