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왼쪽)와 문재인 후보(오른쪽)
중화권 언론이 한국의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제18대 대통령선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은 19일 저녁 8시 41분경, 중앙일보 보도를 인용해 "KBS, MBC, SBS에서 현지 시간으로 9시 15분경,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속보로 전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역시 저녁 8시 32분경 "KBS와 SBS 방송국에서 현재까지 32%의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이 52.7%를 기록해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전했으며 일부 언론은 "이르면 저녁 10시(베이징 현지시간)에 당선이 확정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한국 첫 여성대통령(韩国首位女总统)'이 핫이슈 검색어로 등재됐으며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텅쉰(腾讯)에서도 자체적으로 만든 대선 특집페이지를 통해 "박근혜 당선이 확실시된다", "박근혜 후보가 광화문서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며 속보로 전하고 있다.
신화통신,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주요 언론은 19일 오전부터 박근혜와 문재인 후보의 주요 유세 장면과 함께 한국의 대선 기사를 국제면 톱뉴스로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바이두(百度)에서는 이미 오전부터 '한국 대통령선거(韩国大选)'가 핫이슈 검색어로 등재됐으며 왕이, 텅쉰 등 주요 포탈사이트는 19일 낮 한국 대선 특집페이지를 만들어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중국 언론은 특히 '자웅대결', '여성 대통령 탄생하나' 등의 제목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에 관심을 기울였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한국 대선을 "'보수와 진보', '남성과 여성', '공주와 평민'의 대결"이라 평가하고 당선이 유력한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개인신상, 지지층 등에 분석했다. 중국뉴스넷은 "이번 대선은 박, 문 두 후보의 자웅 대결이다"며 "사전 지지도 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보다 앞섰으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대선 후의 한국의 국내외 정세에 대해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치·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한중관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남북관계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홍콩 대공보(大公报)는 19일 사설을 통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사회복지, 취업보장, 빈부격차 등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두 후보 모두 재벌개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개혁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타이완(台湾) 연합보(联合报) 역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는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강조해온 부분이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공평정의의 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두 후보의 최대 도전이 될 것"이라 전했다.
홍콩 문회보(文汇报)는 "두 후보 모두 최대 무역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만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한중관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 역시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둘 다 경제를 중시하는만큼 향후 한중관계의 전망은 밝다"고 보도했다.
홍콩 대공보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 두 후보 모두 이명박 정부 때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대북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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