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1시, 어린이가 아버지의 안내에 따라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주말을 맞아 교민들은 베이징, 상하이 등 공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교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말 이틀 동안 중국 각지에서 7천명이 넘는 교민이 투표에 참여했다. 아이들 손을 잡고 투표에 참여한 교민들은 외국에서 생활하지만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삼았다.
9일 오전 11시, 주중한국대사관(대사 이규형) 투표소는 교민 가족과 유학생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교민들은 재외국민 첫 대통령선거에 참여한다는 생각에 모두 상기된 표정이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선거와 달리 외국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교민들은 투표 참여를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 축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가족, 친구와 함께 투표장에 온 교민들은 투표를 마친 후, 하나같이 재외선거 플래카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자녀와 함께 온 교민들은 자녀에게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삼기도 했다.
멀리서 온 교민들도 있었다. 톈진(天津), 창저우(沧州), 스자좡(石家庄), 네이멍구(内蒙古)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하나같이 각자 비용을 지출해 버스를 대절, 투표소를 찾았다. 부산에서 서울에 투표를 하러 가는 거리보다 더 먼 길을 버스, 기차, 비행기를 타고 투표에 참여했다.
창저우에 거주하는 교민 9명과 함께 버스를 대절해 타고왔다는 교민 정인훈(53) 씨는 "총선 때는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번 대선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표를 행사해 뿌듯하다"며 "투표 결과가 대선에 잘 반영됐으면 한다"고 투표참여 소감을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토요일 8일 하루에만 1천795명이 투표했으며 9일 일요일도 1천588명이 투표에 참여해 주말 이틀 동안 투표자 수가 3천4백여명에 달했다.
▲8일 오전 11시, 교민들이 상하이총영사관 입구 앞에 줄서서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이날 무려 2천여명의 교민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진 제공 : 교민 김희태 씨]
상하이도 주말을 맞아 많은 교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8일 하루에만 1천968명의 교민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9일도 1천491명이 참여해 주말 이틀 동안 투표자 수가 3천4백명을 넘었다.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상하이 교민 김희태(48) 씨는 "총선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해 깜짝 놀랬다"며 "외국에서 투표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선양(沈阳)도 주말 이틀 동안 투표자 수가 6백명을 넘는 등 광저우(广州), 칭다오(青岛), 우한(武汉), 청두(成都), 홍콩 등의 투표자 수를 합치면 주말 이틀 동안 투표자 수는 7천5백명은 거뜬히 넘을 전망이다. 선양의 경우, 체감온도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하얼빈(哈尔滨), 창춘(长春), 연길(延吉)의 교민들이 기차를 타고 선양에 와서 투표에 참여했다.
주중한국대사관 재외선거 담당자인 최광순 영사는 "예상치보다 많은 교민들이 투표에 참여해 선거 관계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투표가 하루 남은만큼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재외선거 투표는 10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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