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5일 오전, 주중한국대사관 투표소를 방문한 유학생 황정민(22, 베이징사범대 4학년) 양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가 10일 오후 5시 마감됐다. 중국에서는 국외부재자 신고를 한 3만5천674명의 유권자 중 2만4천33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총선 때의 투표율 32.9%보다 2배 이상 높은 참여율로 유권자 3명 중 2명이 대선에 참여한 셈이다. 재외국민선거는 국내와는 달리 먼거리에 마련된 공관 투표소까지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이용해 가야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선거참여율은 경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이징이 국외부재자 신고자 1만20명 중 6천846명이 투표에 참여에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상하이 6천745명, 칭다오(青岛) 3천410명, 광저우(广州) 2천83명, 홍콩 1천731명, 선양(沈阳) 1천429명, 다롄(大连) 1천52명, 시안(西安) 382명, 청두(成都) 336명, 우한(武汉) 316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는 전세계 공관 중 투표자 수에서 주일본대사관(9천632명),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8천156명), 주뉴욕총영사관(7천548명)에 이어 각각 4, 5위를 차지해 투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홍콩으로 전체 유권자 1천967명의 88%인 1천731명이 투표했으며 시안에서는 473명 중 382명이 투표해 80.8%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상하이도 9천19명 중 6천745명으로 74.8%를 기록했으며 베이징은 1만20명 중 6천846명으로 68.3%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청두도 58.9%를 기록해 지역별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
▲ [자료사진] 지난 9일,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 정문 앞에 톈진(天津) 교민들이 타고온 버스가 나란히 주차된 모습. 톈진한국인회는 5일 재외국민선거 첫날부터 교민들의 투표 참여 편의를 위해 관광버스를 대여해 운영챘다.
이번 선거에는 무엇보다 유학생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었다. 주중한국대사관 재외선거 담당자인 최광순 영사는 "가족 단위로 투표장을 찾은 교민들도 많았지만 총선 때와 비교하면 유학생들의 참여가 많았다"며 "학교별로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투표장을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재외국민투표의 최종투표율은 71.2%로 전체 재외선거 명부등재자 22만2천389명 중 15만8천235명이 투표했다.
선관위는 "이번 투표율은 지난 19대 총선의 투표율 45.7%보다 25.5% 높은 것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대통령 재외선거에 대한 우리 재외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강한 참여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3만7천103명(71.6%)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일본 2만5천312명(67.8%), 중국 2만4천330명(68.2%), 캐나다 7천48명(74.2%), 독일 4천252명(78.2%), 프랑스 2천459명(76.1%), 영국 2천352명(78.2%), 러시아 1천452명(74.3%) 순이었다.
마감된 재외투표는 외교행낭에 담아 국내로 회송되며 12월 11일부터 16일 사이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에 도착하면 중앙선관위, 외교통상부 등 관계기관과 정당 참관인의 참여 하에 곧바로 등기우편을 통해 구, 시, 군선관위로 발송된다. 재외투표를 접수하면 해당 선관위에서는 정당추천위원 참관 하에 재외투표함에 투입하고, 선거일 투표마감시각 후에 개표소로 옮겨 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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