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가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중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우선, 중국의 그리스국채 보유량이 적은 것만큼 채무 불이행이 생기더라도 중국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4개국과의 무역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위기가 주변국으로 확대될 경우 중국에 대한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연맹은 최근 경제예측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채무위기 및 유럽 성원국 재정상황의 악화는 유럽 경제 회복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유럽연맹은 현재 중국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만일 유럽 경제가 이번 채무위기로 인해 곤경에 빠지게 될 경우 중국의 수출에도 큰 영향이 미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영향력 있는 일간지인 ‘The Australian’는 11일 “유럽은 중국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유럽수출 위축은 곧 중국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 유럽 수출 비중은 2002년의 15%에서 2009년 20%로 확대된 가운데, 2009년12월 이후 인민폐 대 유로화의 환율이 15%이상 절상돼 중국제품의 유럽 수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단기 차익을 노린 핫머니의 중국시장 유입, 또는 유출 우려도 제기됐다.
씨티뱅크 선밍가오(沈明高) 총경리는 “중국과 그리스 등 4개국 간의 무역 거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만일 유로화가 절하될 경우 문제가 달라진다”며 “만일 유로화가 미달러 대비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된다면 인민폐의 평가절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달러 대 인민폐의 절상은 곧 유로화 대비 가치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럽 수출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이번 금융위기가 빠른 시일 내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을 포함한 일부 나라에 대한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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