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생활하려면 적어도 160만원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2일 자체적으로 '월수입이 얼마 정도 돼야 대도시에서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라고 조사한 결과, 베이징•상하이 등 1선급 도시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9천위안(159만원)은 돼야 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청두(成都), 다롄(大连) 등 2선급 도시에서는 생활비가 5천위안(88만원) 이상 돼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신화통신은 "조사 과정에서 저소득층 뿐 아니라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고소득층도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사기업의 화이트칼라인 아이디 '파란색 모래(蓝色沙)'의 네티즌은 조사에서 "월급이 4천위안(70만6천원)이라 남들이 보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결혼 후, 집을 사면서 받은 장기대출 상환금 때문에 한달 생활비가 2천위안(35만원)밖에 되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며 "가족 중에 아프기라도 하는 등 갑작스런 지출이 생길까봐 두렵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조사에서 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적은 수입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어디에 놔두느냐가 근본적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타오타오(涛涛)'의 네티즌은 "월수입이 2천위안(35만원)에 불과하지만 생활하는데 있어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어차피 돈은 있어도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합리적으로 소비하면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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