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자유형 200m에서 공동 은메달을 받은 박태환(왼쪽)과 쑨양(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런던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오른 쑨양(孙杨)이 "한국 언론이 나와 박태환의 관계를 왜곡시켰다"고 말하고 "사실 우리는 좋은 친구사이이다."고 밝혔다.
쑨양은 5일(베이징 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이 끝난 뒤, 중국중앙방송(CCTV)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박태환과 나는 좋은 친구인데 한국 언론에서 나와 박태환을 마치 적대적인 관계인 것처럼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쑨양은 "한국 언론에서 자유형 400m 결승을 앞두고 박태환의 이의 제기가 성공하면 쑨양은 운이 없는 것이며 이의 제기가 실패하면 행운이라고 보도했는데 이같은 보도는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며 "경기가 끝나고 함께 기념촬영도 할 정도로 사실 나와 박태환의 관계는 좋고 부모님 사이도 좋은데 한국 언론이 이를 왜곡해 보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나와 박태환은 영어를 잘 못하지만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내가 한국어를 배우고 박태환도 중국어를 배우면 우리는 더욱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뛴다고 했을 때 솔직히 기분이 좋았다"며 "박태환과 함께 경기에 나서 이겨야만 내 승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시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박태환 같은 라이벌이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 발전할 것이다"며 박태환이 자신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음을 밝혔다.
한편 쑨양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31초02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자유형 400m·1500m)와 은메달 1개(자유형 200m), 동메달 1개(계영 800m)를 차지하며 중국 수영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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