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닷컴 웨이보의 "쑨양은 한국인'이라는 주장 관련 게시글 캡처
한국 언론에서 "쑨양(孙杨)의 조상이 북한 혈통"이라고 보도했다는 괴소문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혐한 감정이 달아오르고 있다.
시나닷컴(新浪) 웨이보에서는 지난 1일부터 "연합뉴스에서 지난달 30일, '한국 과학자, 쑨양은 한국인 주장'이라는 제목으로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쑨양의 선조가 북한에서 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팔로워(스크랩)되고 있다.
게시글에서는 뉴스의 출처를 연합뉴스라고 밝히고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학 역사과 김혜중(金慧中) 교수가 "쑨양은 백두산(白头山) 쑨(孙)씨 일족의 후손으로 약 500년 전 쑨씨의 선조가 장저(江浙, 장쑤성과 저장성)로 옮겨와 지금까지 생활해왔다"며 "쑨양이 우승한 이유는 대한민족의 우수한 혈통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의 제목에서는 "한국인 주장"이라고 적고 게시글 내용에서는 "쑨양이 북한에서 왔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연합뉴스는 이같은 기사를 보도한 적이 없다. 7월 30일자 보도 내용 중 쑨양이 북한 사람 혹은 한국인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또한 고려대학교에는 김혜중이라는 역사학과 교수는 없다. 김혜중이라는 이름의 교수는 동국대 통계학과 김혜중 교수만 있다.
웨이보에서는 이미 한국을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이 기사는 날조됐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이 "한국은 정말 야비하다", "쑨양이 이기니까 한국인이라고 하는거냐?", "한국은 정말 웃기는 나라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한국인 모두가 중국 혈통이다"며 비난했다.
한편 쑨양은 지난달 28일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0초14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박태환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31일 열린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4초93의 기록으로 박태환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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