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분유’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서 자기가 살고 있는 주택 옥상에서 기른 양(奶羊)에서 나오는 양젖으로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 일명 '나이빠(奶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아빠가 된 후난(湖南)성 창사(长沙) 출신의 웨이싱위(韦星雨) 씨는 고급술 대리점을 수년간 운영해온 경제력을 갖춘 가장이다. 36세 첫애를 낳아 건강하게만 커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독분유 사건의 계속적인 폭발로 수입분유마저 믿을 수 없게 되자 풀을 심는데서부터 젖양 기르기, 양젖 짜기 등에까지 모든 것은 혼자서 하기로 결심했다고 30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이 보도했다.

베이징 농장에서 한마리당 3000여위안을 주고 스위스 산양을 두마리 구입해온 그는 4층으로 된 단독주택 옥상에서 산양을 기르기 시작했다. 매주마다 먼곳에 가서 풀을 베어와 개자리, 옥수수, 콩, 쌀부스러기 등과 함께 섞어 먹였다. 고향에 내려가 산양이 좋아하는 풀을 심어 먹이기도 했다.

산양이 몸앓이를 해도 항생제를 놓지 않고 한약제를 풀에 섞여 먹였고 모기퇴치제를 뿌리면 양젖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며 쑥잎을 태우는 방식으로 모기에 뜯기지 않도록 방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태어날때 4.2㎏이던 딸애는 석달이 지나 몸무게가 8㎏으로 늘었고 무탈하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안심이라며 온 가족의 수요량을 만족하기 위해 얼마 전에 암양 두마리와 숫양 한마리를 또 구입했다고 웨이싱위는 전했다.

그럼 금방 짜낸 양젖을 갓난애기한테 먹일수는 있을 것일까? 이에 대해 소아과 전문가는 ‘만 3세 미만 유아의 위장과 신장은 아직 성숙되지 않아 신선 우유와 신선 양젖을 그들한테 먹이는 것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린(磷)의 함량이 높아 칼슘의 흡수를 방애할 수 있고 대뇌 발육에 유리한 다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하다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만 3세 이상의 경우에도 금방 짜낸 양젖을 먹일 때에는 직접 먹이는 것을 삼가해야 하며 반드시 가열을 통해 살균 뒤 먹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