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해 경제 기관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경제가 여전히 고속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가 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3년만에 처음으로 8% 이하로 떨어지는 등 중국 경제가 뚜렷한 성장 둔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고속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의 '바오바(保八·연간 8% 성장률 목표)' 붕괴, 기업 이익·고정자산투자·수출입 증가 속도가 하락세를 달리는 원인에 대해 경제학자 구성쭈(辜胜阻)는 '국내외 협공의 결과'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구성쭈는 "중국 경기 침체 원인은 유럽 채무위기 악화,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외부시장 수요감소, 국내비용 증가, 산업생산 과잉, 부동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주변 여건도 3년 전에 비해 달라졌다. 신문은 "현재 중국 경제는 경제 발전방식 전환, 경제구조 조정이라는 방침아래 경제성장 속도 조절과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쉬훙차이(徐洪才) 부부장은 "현재 중국이 처한 국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완만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체적인 조정과 외부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 지속여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쉬훙차이 부부장은 "중국은 여전히 지속 발전이 가능한 동력과 고속성장 잠재력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며 "세계적 범주에서 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선진국이나 신흥국에 비해 낮지 않으며 합리적인 구간에 있기 때문에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
이어 "앞으로 2~30년 동안 중국 농촌의 도시화는 계속 이뤄져 생산과 소비의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고속 성장 시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발전 잠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은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구성쭈는 "정부가 감세 정책을 실시하고 독점업종 개혁을 추진하는 등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중서부 지역의 성장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해졌다" 주장했다.
중국경제의 고속 성장을 위한 제안도 잊지 않았다. 쉬훙차이 부부장은 "정부 주도로 투자를 촉진할 경우, 투자 효율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국유기업의 독점을 강화할 수 있다"며 "정부가 민간자본에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하고 공평한 시장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경제는 고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끊임없는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일반 주민들의 생활과 관련있는 민생영역 투자를 강화하고 취업기회를 적극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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