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 들어 중국 동부 지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반면 서부는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의 지역별 경제성장률을 집계한 결과, 고성장을 지속해온 동부 연안지역의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중서부 지역의 성장세는 빨라지는 이른바 '동만서쾌(东慢西快)'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1%였는데 서부 지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대부분 평균을 넘었다. 쓰촨성(四川省)이 13.1%에 달한 것을 비롯해 산시성(陕西省) 13%, 안후이성(安徽省) 12.3%, 장시성(江西省) 11% 등이었다.
반면 경제성장의 대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광둥성(广东省)은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한 7.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동부 지역에 속하는 베이징의 1분기 성장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 떨어진 7%에 그쳤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동부는 18.9%에 그친 반면 서부는 26.9%나 됐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자문연구부 왕쥔(王军) 부부장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동부 연안 도시들은 국제 금융위기와 정부에서 시행한 고강도 부동산규제의 영향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된 반면 중서부 지역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동만서쾌' 현상의 이유를 분석했다.
또한 "동만서쾌 현상으로 지역간 경제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는 것은 중국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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