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에서 6일 발표한 '중국경제전망보고'를 통해 "유럽 금융위기가 심화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의 반토막인 4%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예상치보다 0.8% 낮은 8.25%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수출주도형 경제인 데다가 유럽 경제 영향력과 깊게 연계돼 있기 때문에 유럽 경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유럽 금융위기 추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
IMF는 "중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하는 세금 감면 조치를 통해 내수를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부양 조치로는 소비세 인하, 기업의 투자 확대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 소기업 지원 확대, 저가주택 확대 공급 등을 제안한 것을 비롯해 공공기업이나 지역 정부 등이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중앙정부 재정에 편입시켜 부양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경기부양책까지 제시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지난해 12월 3년만에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인하한 것을 시작으로 수개월 내에 추가적으로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위안화 절상폭은 3.25%로 지난해 5.4%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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