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해커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베이성(河北省) 인터넷매체 창청넷(长城网, 장성망)은 27일 중국 최대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360안전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21일 중국 소프트웨어개발연합(CSDN) 사이트 이용자 6백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만 1억명을 넘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주로 이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로 현재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이트로는 톈야(天涯), 시나웨이보(新浪微博), 텅쉰(腾讯), 런런넷(人人网), 카이신넷(开心网) 등 중국의 유명 포탈, 전자상거래, SNS, 게임 사이트가 포함됐다.
특히 '톈야'의 경우 자체 조사에 따르면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 4천만명의 비밀번호가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7월 한국의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서 유출된 3천5백만명보다 많은 수다.
톈야 관계자는 "현재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이메일, 핸드폰 메시지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고 비밀번호 갱신을 당부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보안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시나웨이보, 런런넷, 텅쉰 등 관계자들은 "자체적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조사 중인데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았다"며 "다른 사이트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설정해 놓은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넷 보안 전문가 둥펑밍(董朋鸣)은 "해커들의 개인정보 해킹은 이미 몇년전부터 진행돼 왔던 것으로 이번에 유출된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IT 업계과 네티즌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보안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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