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촨즈 롄샹그룹 전 회장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롄샹(联想, 레노보)그룹 전 회장이자 롄샹의 모기업 레전드 홀딩스 회장인 류촨즈(柳传志)가 포브스가 뽑은 올해의 중국 기업가로 선정됐다.
포브스 중문판은 13일 류촨즈를 올해의 기업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류촨즈 회장은 그만의 안목을 통한 통찰력 있는 결단으로 중국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중국 글로벌 기업의 모범적 관리 사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4년 연구소 경비 초소로 쓰이던 7평 벽돌 건물에서 10명의 동료와 함께 롄샹을 창업한 류촨즈는 창업 초기 사기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1997년 베이징의 레노버를 인수하고 2000년에는 미국 포춘지가 뽑은 아시아 최고의 비즈니스맨으로 선정됐다.
2005년 17억5천만달러(2조원)이라는 거액에 IBM의 PC 사업 부문을 인수해 레노버를 단숨에 세계 3대 PC 제조업체 규모로 키우는 등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회장직을 양위안칭(杨元庆) 레노버 최고경영자(CEO)에게 물려주고 사퇴했으나 2005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 위기에 봉착하자 2008년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복귀 후 그는 10분기 연속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둬 레노버를 세계 2대 PC 제조업체로 만든 후 지난달 3일 레노버 회장직을 다시 양위안칭 CEO에게 물려주고 사퇴했다.
류촨즈 회장은 사퇴 당시 모그룹인 레전드 홀딩스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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