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새로 출시된 iPhone4S
베이징에서 '아이폰4S' 밀수품이 1만위안(179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베이징 전자상가에 약 20대의 '아이폰4S' 수이훠(水货, 밀수품)가 들어왔다. 이들의 첫 판매가는 무려 1만3백위안(184만원)이지만 흥정을 통해 1만위안(179만원)까지 깎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4S 16GB 제품이 미국에서 통신서비스 이용 조건으로 199달러(2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8배나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베이징의 최대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중관춘(中关村)의 판매업자는 “지난 14일 오후, 아이폰4S 10대가 들어왔는데 모두 16GB 제품이며, 32GB 제품은 15일 도착한다”며 “전화 또는 직접 가게를 찾아 찾아와 문의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4S'는 중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지원을 비롯해 WCDMA와 CDMA를 통한 3G모드를 지원한다. 다만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의 CDMA 카드는 신호가 잡히지 않아 GSM(유럽식 디지털 통신)이나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만 사용이 가능하다.
베이징 뿐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서도 '아이폰4S' 밀수품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홍콩은 16일부터 '아이폰4S' 밀수품이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판매업체에 따르면 1만 홍콩달러(14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관세, 소비세 등을 포함해 '아이폰4S' 16GB 제품이 6천위안(107만원), 32GB 제품은 7천5백위안(134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톈진(天津)은 최대 9천위안(1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에서도 하루빨리 정식 판매가 됐으면 좋겠다”,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 “'아이폰4S'를 사러 갔었는데 물건이 이미 매진되는 바람에 사지 못했다” 등 관심을 보였다.
한편 '아이폰4S'는 지난 14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7개 국가에서 출시됐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 직원은 "아이폰4S는 구입예약 12시간만에 20만대 예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측은 오는 28일 22개 국가에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지만 중국과 홍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네티즌들은 올해 말에나 중국에서 정식 출시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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