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새로운 '개인소득세 면세규정'을 적용토록 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기존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중국광보망)은 15일 광둥(广东), 저장(浙江), 쓰촨(四川), 장쑤(江苏), 칭다오(青岛) 등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인소득세 면세규정' 적용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적지 않은 시민들이 기존 면세규정이 적용된 월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산(佛山)의 모 에너지회사에서 일하는 류(刘)씨는 "지난 8일 받은 월급을 계산해보니 기존 면세 기준점인 2천위안(35만원)이 적용됐다. 이에 관련 부처와 다른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일부는 3천5백위안(61만원)이 적용되고 일부는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칭다오 시민 선(沈)씨 역시 "새로운 개인소득세 규정이 시행되면서 이전보다 4백위안(7만원)의 세금을 덜 납부하게 돼 기뻤는데 막상 월급을 받으니 이전 규정이 적용된 월급을 받았으며, 회사 내 직원 2백여명을 비롯해 주변 직장 동료들도 똑같은 상황이었다"며 "정부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면 모두에게 일관된 규정을 적용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지역 세무국 관계자들은 "9월에 받는 월급은 8월 한달간 일해 벌어들인 수입이므로 새로운 면세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며, 내달에 받는 월급부터 새 규정이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개인소득세 면세 기준점을 2천위안(35만원)에서 3천5백위안(6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개인소득세 면세규정'을 이달 1일부터 정식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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