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모터쇼 `오토 차이나 2010(이하 베이징모터쇼)’이 23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모터쇼는 이날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5월2일까지 베이징 외곽의 신(新).구(舊)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날 언론 대상 전시회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만㎡ 공간에 신차 89종과 콘셉트카 65종 등 총 990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특히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푸조시트로엥, GM, 도요타, 혼다, 현대.기아차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차종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중국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신형 중국형 베르나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기아차는 국내 시판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R와 준대형 세단 K7을 중국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BMW그룹은 중국시장을 위해 만든 신형 5시리즈 세단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기본형보다 14cm 더 길게 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또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BMW 뉴 3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 뉴X5, 미니 브랜드의 4번째 모델인 미니 컨트리맨 등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푸조는 창립 20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푸조의 스타일 코드를 담은 콘셉트카 SR1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세단 408을 공개했다.
408 역시 308의 롱휠베이스 버전으로, 큰 차를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해 대형 선루프로 개방감을 살리고 실내와 적재 공간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콘셉트 스테이션 왜건을 선보이고, E-클래스 L, SLS AMG, C-클래스 에스테이트, F 800 스타일 등 주력 모델을 전시했다.
도요타는 리콜 사태 이후 최근 세계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역대 최대 규모인 4천800m² 면적에 50여개의 도요타 및 렉서스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현재 시판 중인 `뉴 프라도’에 V6 4.0 GR엔진을 탑재해 안정성을 강화한 중국 생산 모델과 다목적 차량으로 동급 최고의 안전 설계를 내세운 `뉴 알파드’를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혼다는 어코드, 오딧세이, 스피리어, 시티, 피트, CR-V, 시빅과 어큐라 MDX, TL, RL 라인 등 자사의 대표 모델을 모두 전시했다.
GM은 중국시장 주력 모델인 뷰익 브랜드로 뉴라크로스와 엔크라브, 리갈 등을, 캐딜락 브랜드로 SRX, CTS 등을 전시하고,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 해치백 모델 `시보레 아베오 RS 쇼카’와 GM대우가 개발한 `시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도 콘셉트카와 양산차를 대거 전시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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