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岛)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인해 유출된 방사능이 중국 해역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지난 3월 14일 위성이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연기가 나는 것이 원전 3호기 외곽건물 폭발 현장이며, 이곳에서부터 유출된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网)은 15일 국가해양국 통계를 인용해 일본 후쿠시마 해역 동쪽으로 800km 이내의 2억5천2백만평방미터 가량의 해역이 방사능 물질에 오염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일본에서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오염범위인 연안 300km 지역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더욱이 국가해양국 측은 "오염범위가 예상보다 훨씬 넓어짐에 따라 원전사고 때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해류를 타고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 해역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은 일본 원전 사고 방사능이 중국 해역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철저히 부인해왔다.
통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과 스트론튬-90을 비롯해 정상 해수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세슘-134가 잇따라 검출됐다.
보통 핵실험 또는 핵사고로 방출되는 '세슘(Caesium)'은 일반적으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수증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며, 일단 흡수되면 배출이 되지 않고 주로 근육에 축적된다. 다량의 세슘이 유입되면 불임증, 전신마비, 골수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 유출된 세슘-137과 스트론튬-90 경우 각각 정상 농도의 300배, 10배에 달했으며, 세슘-137, 세슘-134의 최고 함유량은 중국 해수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가해양국 측은 "해양 방사성 물질 오염과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잔류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오염 해수의 이동경로 추적 및 예측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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