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높이 490미터의 홍콩 인터내셔널 커머스 센터(环球贸易广场, ICC)
중국에서 마천루가 가장 많은 도시는 홍콩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东方早报)는 7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2011 중국 마천루 보고'를 인용해 현재 중국 내 200개가 넘는 마천루가 있는 가운데 58개가 홍콩에 위치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가 51개로 2위를 차지했으며, 선전(深圳) 46개, 광저우(广州) 44개, 난징(南京) 23개, 충칭(重庆) 18개, 톈진(天津) 15개, 베이징과 우한(武汉)이 각각 13개, 다롄(大连)이 11개로 뒤를 이었다.
보고에 따르면 전세계 10대 마천루 중 중국에만 5개가 타이베이(台北), 상하이, 홍콩, 난징, 광저우에 각각 있으며, 현재 중국 내 있는 마천루 수는 미국에 필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전역에서 마천루 건설 붐이 일고 있어 5년 뒤에는 현재의 4배가 넘는 800개의 마천루가 건설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5일에 마천루 건물 하나가 세워지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도시총생산(GDP)이 1천억위안(17조원)을 돌파한 구이양(贵阳)의 경우 현재 17개의 마천루를 건설 중이며, 광시(广西)성 팡청강(防城港)시에는 중국 최고 마천루인 상하이 환추금융센터(环球金融中心)를 넘어선 528미터 높이의 아시아국제금융센터(亚洲国际金融中心)를 짓는 등 마천루 건설은 중국의 고속 경제성장을 나타내주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초고층 빌딩 건설 열풍은 분명 반길 일이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부동산 버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중국 50대 마천루 중 절반이 부동산 기업에서 투자해 운영하고 있는만큼 적절한 자금 운용과 정부의 효율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 건설업계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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