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타이완 모 대형마트에서 종업원이 'DEHP'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제품들을 수거하고 있다
얼마전 타이완(台湾)에서 적발된 '독음료' 일부가 중국에도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가 비상에 걸렸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는 1일 타이완 대형 식품업체인 통일(统一)기업의 발표를 인용해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i-EthylHexyl Phthalate, 이하 DEHP)'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 3종류가 샤먼(厦门), 둥관(东莞) 등지에 유통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통 규모는 5~600박스 정도로 푸젠(福建)성 남부 민난(闽南)지역에서 활동 중인 일부 소규모 무역상들이 타이완으로부터 들여와 샤먼과 둥관 등 소매상에 개별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떻게 '독음료'가 중국 내륙까지 들어올 수 있냐", "실제로는 더 많은 지역에 유통된 것이 아니냐", "앞으로 통일 브랜드 음료는 불안해서 못 마시겠다" 등 불안에 떨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통일기업은 1일 자체 성명을 통해 "문제 제품이 중국 내륙에까지 유통된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표하며, "현재 무역상들의 거래 창고를 봉쇄하고, 거래된 물품을 타 중개상들과 업체로부터 회수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제품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식품포장협회 둥진스(董金狮) 비서장은 "DEHP 성분이 성분이 대다수 홍콩 시민의 혈액에서 검출되고, 문제 제품이 유통됐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 세관 검사 시스템에서 관련 분야 검사에 대해 취약점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DEHP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이완식품약물관리국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타이완에서 판매되는 일부 음료와 유산균 제품에서 섭취시 생식 기능을 저하하고 암을 유발하는 DEHP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일부가 중국으로 유통됐다는 설이 난무한 가운데 실제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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