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건물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부상을 당한 좡리청(庄立程)
재작년 9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5·12 쓰촨대지진' 당시 재해현장 최일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 벌인 전직 무장경찰 좡리청(庄立程)이 동료의 꾀임으로 불법 다단계업에 빠져들뻔 했지만 특유의 기지를 발휘해 탈출한 사건이 중국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汇报)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구조활동 1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던 좡씨는 무경 동료였던 라(赖)모씨가 이틀전 좋은 보안직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우한(武汉)으로 향했다.
하지만 라씨가 소개한 곳은 불법 다단계 업체로, 좡씨는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압수 당했으며 행동에도 제약을 받았다.
이후 좡씨는 친구에게 함께 도망가자도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여의치 않자 혼자 탈출을 시도했고, 부상을 당하면서 6층 건물에서 뛰어내인 후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불법 다단계 업체를 급습했으니 이미 모두 도망친 상태였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좡씨의 정의로운 모습에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한의 한 네티즌은 "목숨을 걸고 범죄소굴에서 탈출한 좡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인민영웅'은 역시 인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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