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 전역에서 뱀, 지렁이, 개구리, 두꺼비가 집단으로 출몰하는 괴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당지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지난주 광저우(广州)에서 지렁이들이 집단으로 도로와 인도로 나와 죽은데 이어, 이번엔 지린(吉林)성 중남부의 잉청쯔(营城子)진과 바이산(白山)시를 연결하는 도로에서 7일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몰했고, 수백 마리가 차량에 압사 당했다.
뱀들은 무려 5㎞에 걸쳐서 발견됐으며, 차량에 밟혀 죽은 뱀의 사채만도 700마리가 넘었다.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 놓여진 뱀의 사채와 도로 주변에 득실 거리는 뱀을 보면서 공포의 운전을 해야 했다.
한 운전자는 "도로에 워낙 뱀이 많아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없다. 또 사채가 썩으면서 나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뱀떼의 출몰이 지진의 전조(前兆)가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금껏 이렇게 많은 뱀이 출몰한 적은 없었다"며 "자연재해와 연관돼 있는 게 아니냐"고 불안해 했다.
이에 대해 지역 동물전문가는 "뱀떼의 출현은 매년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대규모인적은 없었다. 지진 등 자연재해의 징후는 아니며, 계절변화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뱀들이 오전 10시 이후 도로 위에 나타는 것을 봐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햇빛을 쬐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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