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정수기 판매업체가 미녀 모델의 목욕물을 정수해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시음행사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푸저우(福州)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정용품 박람회 참가한 모 정수기 판매업체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미녀 모델들이 씻고 남은 목욕물을 정수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여성 모델은 욕조에 들어가 다리와 팔 등을 물로 닦아냈으며 욕조와 파이프로 연결된 정수기에서 정수된 물을 컵에 담아 '원샷'했다.
이 업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수해 나온 목욕물을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에게 권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
손사레를 치며 거절하는 관람객이 있는가 하면, 호기심에 목욕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관람객도 있었다.
한 관람객은 "제품을 알리려는 홍보가 기발하긴 하나 벗은 여성을 목욕시키고 그 물을 마시게 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정수한 물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홍보부스에 화학검사 내용과 수질안전표준 합격증을 공개했다
업체 사장 장다밍씨는 "우리 제품은 최고의 정수필터를 사용했으며, 유관기관의 안전성도 모두 통과해 안심하고 정수한 물을 마셔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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