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사자들이 한가롭게 사고현장에서 장기를 두며 경찰을 기다리는 모습
"날도 더운데 열올리지 말고 경찰 올 때까지 장기나 두자"
중국에서 교통사고 당사자들이 한가롭게 사고현장에서 장기를 두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다.
지난 15일 중국의 인터넷에 처음 올라온 화제의 사진은 닝보(宁波)의 한 네티즌이 직접 촬영한 것이다.
이 네티즌은 "이날 닝보 츠시(慈溪)시의 한 교차로에서 직진 하려는 흰색 승용차와 좌회전 하려는 검은색 차량 간에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며 "사고 직후 두 운전자는 차에서 내린후 이상하게도 큰소리 한번 안내고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장기판을 꺼내 도로에 앉아 장기를 두면서 교통경찰을 기다리는 것 같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관련 게시물은 순식간에 수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각종 인터넷 사이트로 확산됐다.
아이디 'BMW'를 쓰는 네티즌은 "두 운전자를 존경한다"며 "보통 사고가 나면 서로 잘잘못을 가리느라 목에 핏대 세우며 무섭게 싸우는데 이 아저씨들은 양반"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선전(深圳)의 또다른 네티즌은 "우리 모두 저들의 냉정하고 침착한 모습을 배워야 한다"며 "교통사고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차량에 카드나 마작, 장기 등을 비치하는 운동을 벌이자"는 재밌는 제안을 했다.
한편, 난징(南京)시에서 발행되는 현대쾌보(现代快报)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사고지역 관할 경찰인 츠시시교통경찰대에 문의한 결과 7월 10~20일 동안 이 지역에서 교통사고 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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