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성장 둔화, 올해 GDP 하향조정
3분기 9.5%, 4분기 8%대로 하락 전망
중국경제가 하반기 들어 둔화세를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두자릿 수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10대 경제학자들은 3분기 GDP 성장률을 9.5%로 예상했다고 10일 증권일보(证券日报)가 보도했다. 이들 중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 훠더밍(霍德明) 교수는 3분기 GDP 성장률을 10.1%로 예측했고, 국가신식중심(国家信息中心) 예측부 주바오량(祝宝良)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2%로 가장 낮게 전망했다.
또한 한국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 6개 주요 IB(해외투자은행)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3%에서 9.9%로 평균 0.4%p 하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GDP발표 이후, 6개 IB 중 4개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0.5%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2개사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특히 4분기는 8%대까지 성장률이 하락하고 내년 1분기에는 올해 1분기의 높은 경제성장(11.9%)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가세해 지난 수년간 당국의 최저성장률로 인식되던 8% 내외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표 참고)
▲분기별 성장률 추이 및 전망(%)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하반기 들어 둔화되고 있는 경제지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중국경제평가센터 류위후이(刘煜辉) 주임은 “경제 성장이 확연히 둔화되고 PMI(구매자관리지수), 공업부가가치, 전기 사용량, 투자증가율, 수출 등 여러 핵심지표가 모두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정부의 투자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대내외 수출여건도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상반기 35.2%를 기록했던 수출증가율이 하반기 16.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입증가폭도 작아져 무역흑자는 상반기 553억달러 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내부적으로 하반기에는 위엔화 절상, 임금상승뿐 아니라 정부가 올해 7월 15일부터 시행한 406개 품목에 대한 수출환급금 폐지조치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칭화(清华)대학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 위안강밍(袁钢明) 연구원은 “정책의 중첩효과를 주목해야 한다. 통화정책 긴축과 수출환급세 폐지로 수출이 줄고 투자가 둔화되며 또 부동산대책이 잇달아 시행되면서 경제 성장속도가 빠르게 하락하는데 정책효과 중첩은 부동산 조정의 지속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국제금융센터 이치훈 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체로 10%내외의 성장이 예상되나,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어 3분기부터 성장 둔화폭이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부동산 정책은 당분간 현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나, 경기하강 우려에 대응하여 여타 긴축정책은 상반기에 비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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