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深圳)의 한 산부인과병원에서 간호사가 출산한 임산부의 항문을 꿰매 논란이 되고 있다.
임산부 가족들은 뇌물을 요구하는 간호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이 같이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병원측은 “간호사가 좋은 마음으로 무료 치질 수술을 해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28일 신민망(新民网)이 보도했다.
지난 23일 임산부 류(刘) 씨와 그의 남편은 선전펑황(深圳凤凰)병원을 찾아 출산을 준비하던 중 담당 간호사로부터 무려 4차례나 뇌물을 요구 받았다. 류 씨의 남편은 현금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선 100위엔을 건넨 후 이제 아이가 태어나면 1000위엔 정도의 ‘수고비’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담당 간호사는 "이런 수작은 많이 봐왔다"며 크게 불만을 터뜨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출산 후 류 씨는 항문 통증을 호소, 가족들은 그녀의 항문 쪽에 꿰맨 자국이 나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담당의사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자신은 간호사에게 치질수술을 지시한 바가 없다고 밝혀 간호사 스스로 진행한 것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해명을 요구하자 병원측은 “간호사가 수술을 결정할 권리가 없는 건 사실이나 해당 간호사는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로, 출산 직후 임산부가 치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좋은 마음에서 진행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류 씨의 남편은 “아내가 평소 치질을 앓은 적도 없고 줄곧 건강했는데 난데없이 치질 수술이라니 말도 안된다. 설사 그렇다 해도 출산을 마친 후에 바로 했어야 했냐”며 “이건 분명 뇌물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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