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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간 저가 경쟁으로 올해 1~8월 신차 시장 누적 손실 규모가 1380억 위안(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 자동차유통협회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자동차 업계의 ‘가격 전쟁’ 등 급격한 변화로 자동차 딜러들이 심각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협회는 정부 관련 부처에 현재 자동차 딜러들의 자금난, 영업 중단 리스크를 포괄적으로 반영한 ‘현 자동차 딜러들이 직면한 자금난과 영업 중단 관련 상황에 대한 긴급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전했다.
보고서는 현재 자동차 딜러들이 신차 판매에서 대규모 적자를 겪고 있다면서 업계 전반에서 현금 흐름 적자 경영, 자금줄이 끊기는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어 생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소비 침체, 자동차 제조업체의 도매 물량 증가 등 이중 압박으로 딜러들의 재고가 정점에 달하면서 딜러들은 자금 압력, 융자 원가를 낮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저가 판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고 ▲업계 ‘가격 전쟁’으로 매입 가격이 판매 가격보다 높아져 차를 팔수록 딜러들의 손실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대출 상환 기한이 다가오면서 유동 자금 유지 기한이 사실상 한계에 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8월 딜러들의 판매 가격이 매입 가격보다 높은 역전 현상 비율은 최대 –2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P 확대됐다.
협회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8월 신차 시장의 전체 할인율은 17.4%로 업계 가격 전쟁으로 올해 1~8월 신차 시장의 소매 누적 손실 규모가 1380억 위안(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현 자동차 유통 업계가 직면한 자금난, 영업 중단 위험 문제에 정부 관련 부처가 높은 관심을 갖고 금융 지원 정책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자동차 유통 업계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예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 전쟁은 지난해 초 테슬라가 최대 4만 8000위안에 달하는 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시작하면서 본격 촉발됐다. 이후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인하 폭을 확대하면서 업계 가격 전쟁은 더욱 심화됐다.
승용차연합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에너지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499만 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33.7% 증가했다.
가파른 성장률과 함께 신에너지 자동차 가격 인하 폭도 크게 확대됐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 스마트 모빌리티 분석가 뤼징홍(吕京弘)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국내 신에너지 자동차 평균 가격 인하 폭은 1만 6000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00위안에서 크게 확대됐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신에너지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은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의 신에너지 자동차 3분의 2가 같은 급의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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