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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협력사 타이완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에 10억 위안(19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사업 빌딩을 세운다.
25일 증권시보망(证券时报网)은 폭스콘 모회사 홍하이(鸿海)그룹이 24일 타이완 증권거래소에 발표한 공지를 인용해 폭스콘 테크놀로지그룹이 허난성 정부와 신사업 프로젝트 추진 가속화를 위한 전략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10억 위안을 들여 정저우신구(郑东新区)에 건축 면적 7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신규 사업 본부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 본부에는 관리센터, 연구센터, 엔지니어링 센터, 전략 산업 개발 센터, 전략 산업 발전 센터, 전략 산업 금융 플랫폼, 산업 연구원, 핵심 인재 센터, 마케팅 센터, 공급망 관리 센터 등 7대 주요 센터가 포함된다.
홍하이그룹은 공지에서 신사업부는 전기차 완성차, 에너지 저장 배터리, 디지털 건강, 로봇 산업 추진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폭스콘은 정저우 항공항(航空港)에 전기차 시범 제조 센터, 고체 배터리 등 프로젝트를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폭스콘은 지난해 4월 정저우에 신사업 본사를 설립하고 허난에 전기차, 디지털 건강, 로봇 3대 신흥 산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이동 통신 세 가지 기술 분야를 뜻하는 ‘3+3’ 전환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류양웨이(刘扬伟) 홍하이그룹 회장은 이날 오픈 행사에서 앞으로 5~10년 동안 허난에 새로운 폭스콘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폭스콘은 등록 자금 10억 위안의 신사업 발전 그룹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신에너지차와 배터리 등 사업 발전을 꾀했다. 이어 올해 1월 등록 자금 5억 위안의 허난 폭스콘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회사가 설립됐다.
지난 10여 년간 폭스콘의 정저우 투자는 대체로 휴대폰 조립, 부품 공급망에 집중되었다. 정저우 폭스콘 항공항원구(航空港园区)는 중국 본토 최대 폭스콘 공장이자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로 꼽힌다. 실제 대다수 아이폰 프로 시리즈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생산량이 가장 많을 때 직원 수는 3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대외경제무역 통계학회가 2020년 9월 발표한 ‘2019년 중국 대외무역 500강 기업 종합 순위’에 따르면, 정저우 폭스콘의 주체인 홍푸진(鸿富锦) 정밀전자 유한공사는 수출입 총액에서 시노펙, CNPC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당시 정저우 폭스콘의 수출입 총액은 480억 달러로 같은 해 정저우성 수출입 총액의 약 60%를 기여했다.
그러나 2022년 말 이후 애플이 일부 생산력을 인도로 이전하고 공급망 리스크 분산을 위해 리쉰(立讯)정밀 등에 주문을 분배, 애플의 휴대폰 수요까지 하락하면서 폭스콘 휴대폰 사업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정저우 폭스콘의 주력 생산 제품은 애플 아이폰으로 허난성 스마트폰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정저우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허난성 스마트폰 수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47.4% 급감한 1395만 1000대로 스마트폰 수출액도 565억 400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49.1%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저우 항공항구 관리위원회는 “스마트폰 수출 감소는 일부 애플 제품의 생산이 내수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실제 폭스콘 정저우 과학기술원의 올해 생산 가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2년 연속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올해 1분기 생산 가치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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