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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상하이 갑(甲)급 오피스 빌딩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순흡수면적(Net Absorption)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을 낮춰 거래량을 늘리는 ‘이가환량(以价换量)’으로 임대료 수준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7일 재신망(财新网)은 최근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하반기 상하이 갑급 오피스 빌딩 시장에 신축 프로젝트가 대거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실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더량싱(戴德梁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하이 갑급 오피스 빌딩 시장의 순흡수면적은 26만 3000평방미터로 전 분기(8만 6000평방미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상하이 갑급 오피스 빌딩 시장의 순흡수면적은 34만 9000평방미터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흡수면적 39만 평방미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순흡수면적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상하이 갑급 오피스 빌딩 시장의 연평균 순흡수면적은 72만 제곱미터였다.
2분기 상하이 오피스 빌딩 시장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인 데는 ‘이가환량’ 전략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예웨이롱(叶伟荣) 다이더량싱 중국지역 프로젝트 회장은 “1분기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 대다수 소유자가 임대료 인하를 주저했으나 2분기 시장의 가격 하락 추세가 명확하게 나타나 신흥 상권과 핵심 상권 모두 임대료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오피스 빌딩 프로젝트 간 가격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신축 빌딩 소유주는 낮은 임대료와 인테리어 지원금 등 우대 정책으로 세입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고 기존 빌딩은 임대율을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해 임대료를 계속 최적화하는 추세다.
JLL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하이 중앙 상업지구의 갑급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4.6% 하락했고 비중앙 상업지구는 전 분기 3.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하이 오피스 빌딩 시장의 공실률은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20년 만에 가장 높은 구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다이더량싱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상하이 전 지역의 갑급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3%p 감소한 21.7%였다.
올해 상반기 상하이에 들어선 신축 갑급 오피스 빌딩은 총 4개 프로젝트, 24만 1000평방미터로 집계됐다. 이어 하반기 71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 8개가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피스 시장 임대료, 공실률에 더 큰 압박을 줄 것이라는 업계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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