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0.3%↑, 상반기 11.1% 상승
인플레 완화, 하반기 금리인상 없을 듯
중국경제 성장세가 2분기 들어 둔화하며 연착륙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 15일 중국국가통계국은 상반기 GDP(국내총생산)가 17조2840억위엔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10.3%로, 1분기 11.6%에 비해 둔화됐으며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10.5~10.6%에 비해서도 낮게 나타났다. 이 같은 둔화는 작년 말 시작된 출구전략의 결과로 풀이됐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来运) 대변인은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해 거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성장률 둔화는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과 올 1분기에 시작된 정부의 정책조정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6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9% 상승하고 상반기 평균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되던 인플레이션도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6월 상승률은 3.1%를 기록한 5월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며 중국정부의 금리인상 마지노선인 3%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금리인상 조치가 당장 하반기에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베이징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박한진 부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낮고 지급준비율 인상 공간도 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올 하반기 경제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나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신증권(安信证券)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경제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며 ‘올 하반기 또는 2011년 경제성장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3분기 경제성장률은 9.3%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반기에 △인민폐 환율절상 및 미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부진 영향으로 인한 수출 급감 △내수 소비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투자가 감소하고 △부동산시장 연착륙 여부 등을 들어 성장률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경우 중국정부의 긴축완화 및 추가적인 경기부양 가능성이 높아져 하반기에 9%대, 연간 10%대의 성장세를 기록해 이중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제성장률 둔화는 성장동력 부진이 아닌 경기과열 우려에 따른 자체 긴축정책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의도한대로 경기가 완만한 조정을 통해 안정을 찾는다면 한국기업의 대(对)중국 수출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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