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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연일 홍콩 궈타이항공(国泰航空) 일부 승무원이 영어를 못하는 중국 본토 승객을 조롱한 사건이 중국 언론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승무원들을 바로 해고하며 사건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24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까지 궈타이항공 측에서는 총 3차례의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문제의 승무원이 해고되었음에도 화난 중국인들의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24일 광저우에서 열린 ‘마카오-홍콩 협력 주간’행사에 참석한 린샤오보(林绍波) 궈타이항공 회장이 이례적으로 중국어로 재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함께 행사에 참석했던 리자차오(李家超,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홍콩과 본토 동포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홍콩의 일관된 존중, 예의 있는 문화와 가치관이 훼손되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궈타이항공 측에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했다”라며 덧붙였다.
궈타이항공이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다름아닌 앞으로의 경영상의 우려 때문이다. 1945년 설립된 궈타이항공은 현재 홍콩에서 가장 큰 항공사다. 최근 들어 홍콩 항롱항공(航空航空)과 콰이윈항공(快运航空)까지 인수하면서 궈타이항공이 전체 홍콩 공항에서 차지하는 좌석 비중이 50%가 넘는다.
홍콩 공항의 가장 큰 고객은 ‘경유’고객인데 이들 대부분이 중국 본토 고객이 많다. 2018년 중국 본토에서 홍콩 공항을 경유하는 관광객은 370만 명으로 홍콩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본토에서 홍콩을 거쳐 미주나 유럽으로 가야할 경우 궈타이 항공을 많이 이용한다.
최근 한 달 동안 궈타이항공은 총 1069편의 노선을 운행했고 이 중 중국 본토의 16개 도시가 포함되었다. 지난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궈타이의 매출 중 67.51%가 홍콩, 타이완, 중국 본토에서 발생할 정도로 중국 본토의 비중이 크다.
게다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적자를 낸 궈타이항공인 만큼 본토 승객들과의 마찰은 최소화해야 한다. 심지어 최근 홍콩 여행 제한이 해제되어 중국인들의 홍콩행이 늘어나는 추세다. 오는 6월 단오절 연휴에 홍콩 여행 계약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했고 5월 22일 기준 노동절 연휴 이후 본토 여행객의 홍콩 여행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배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 관광객이 어떤 항공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궈타이항공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항공사의 발 빠른 대처와 계속된 사과에도 24일 궈타이항공 주가는 7.5홍콩달러로 전날보다 1.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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