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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직원 급여를 월 50위안(약9000원) 인상한 중국의 한 기업이 오히려 누리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11일 구파신문(九派新闻)은 충칭의 한 기업이 직원들의 월급을 50위안 인상하면서 “죄송합니다. 보잘것없는 금액이지만 회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고 전했다.
사과문에는 “친애하는 여러분, 회사는 매우 죄송한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사과합니다. 2023년 급여 인상 기준이 월 50위안입니다. 보잘것없는 금액이나, 회사는 최선을 다했으니 양해해 주십시오. 2023년에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 모든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서 이익을 창출해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에게 행복과 수확이 가득한 2023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이 적혔다.
해당 회사의 책임자는 구파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코로나가 반복되고, 시장은 위축되었고, 고온에 전력 제한 등의 요인으로 회사 이익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로 인해 올해 임금 인상이 적어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직원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사가 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진심이다”, “50위안이라도 인상하니 훌륭하다”, “돈은 적지만 마음가짐은 훌륭하다”라는 등의 호평을 늘어 놓았다.
또한 극목신문(极目新闻)은 논평을 통해 “기업 환경이 열악해져 수익이 저조해도 직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직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를 인상했느냐 보다 급여가 올랐다는 사실 자체다. 사람들은 10위안이라도 급여가 깎이면 풀이 꺾이게 마련인데, 한 푼이라도 급여가 올랐다는 것은 앞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종종 ‘천리송아모(千里送鹅毛:선물은 약소하나 정이 깊다)’에서 감동을 받는다. 직원들은 회사 측의 진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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