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신인 여배우가 성상납 등 연예계의 병폐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을증으로 자살한 '중국판 장자연 사건'이 터졌다.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网)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선양(沈阳)의 모 호텔의 화장실 욕조에서 24살의 신인 여배우 판(范)모씨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를 발견한 호텔 종업원은 "여성은 화장실 욕조 안에 알몸으로 누워 있었으며, 욕조에는 핏물로 가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측은 CCTV 영상과 호텔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던 중, 전날 저녁 한 방송 프로듀서(PD)가 그녀의 방을 방문했던 것을 발견하고는 즉각 그를 소환했다.
조사결과 남성은 당일 저녁 죽은 피해자의 방에서 판씨와 성관계를 맺었으며, 이전에도 수차례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판모양은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유력 방송계 인사들과 성관계를 맺었다"며 "그녀가 최근 방영된 CF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노력의 결과"라고 진술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출세를 위해 방송계 인사들과 관계를 맺다 보니 주변의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아마도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것"이라 덧붙였다.
경찰은 PD와 호텔 관계자들의 진술, 그녀의 오른손 손목에 자해한 흔적이 있었던 점 등 모든 정황으로 미뤄볼 때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쳐 충동 자살을 저지른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은 순식간에 네티즌들의 반응을 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중국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실례"라며 "다신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는 애도의 물결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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